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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쓸어담던 외국인투자자의 변심…코스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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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9 15:17:42   폰트크기 변경      
이달 첫 주 외국인 코스피 7.2조 순매수…역대 최대 규모

4200선 넘은 코스피 4일 만에 3950선 하강

AI 거품론에 치솟은 환율…시총 140조 증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국내 주식을 대거 매수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7조원 넘는 대규모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넘어 고공행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불과 나흘 만에 3900대로 내려앉았고,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140조원 넘게 증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조2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으로는 지난 2021년 8월 둘째 주(9∼13일) 기록한 7조454억원을 넘어선 최대다.

미국발 AI(인공지능) 거품론의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는 이 기간 SK하이닉스(3조7150억원)와 삼성전자(1조5030억원) 등 AI 수혜 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여기에 지난 7일 원ㆍ달러 환율이 1461.5원(야간 거래 기준)까지 오른 것도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시장 철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급격하게 철수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3일 4221.87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4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후 급격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7일에는 395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은 140조1303억원 줄었다.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일간 평균 변동률은 2.36%로 집계됐다. 아직 이달 초반이긴 하지만 이달 변동률은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높다. 코스피 일간 변동률은 직전일 대비 당일의 코스피 종가 등락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분포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변동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의 가격 변동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라는 의미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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