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안팎서 수돗물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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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돗물 ‘아리수’를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때 ‘끓여 마셔야 안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던 수돗물이 이제는 서울의 일상 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하는 시민이 75%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69.6%)보다 5.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 내 음용률은 56.3%로 전년(49.6%) 대비 6.7%포인트 증가했다. 차나 커피(63.7%), 밥·음식 조리(63.9%) 등 간접 음용 비율도 높게 나타나 수돗물이 단순한 식수 이상의 생활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시민의 수돗물 음용률은 해외 주요 도시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각국의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비교한 결과, 미국식 기준으로는 서울 80.8%, 미국 65%였으며 프랑스 파리식 기준으로는 서울 81.2%, 파리 8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시민 10명 중 8명(79.9%)이 수돗물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수질 만족도는 82.2%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음용·조리 목적 만족도는 91.6%, 생활용수 만족도는 94.2%에 달했다. 서울시는 “수질 개선과 안정적 공급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리수의 브랜드 신뢰도 또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아리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73.1%)이자 ‘시민 모두가 지켜야 할 공공자산’(79.9%)으로 평가했다. ‘서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수돗물’(62.5%),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물’(65.0%)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안전하다’(66.8%), ‘믿을 수 있다’(66.4%), ‘깨끗해졌다’(61.3%)는 인식이 모두 60%를 넘기며,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49세는 SNS, 50세 이상은 TVㆍ라디오를 통해 관련 정보를 주로 접한다고 답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시민의 이용 행태를 반영한 ‘서울형 음용률 기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과학적 수질관리와 정보공개를 강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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