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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ㆍBuTXㆍJTX…민자 지방 광역급행철도 큰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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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2 10:44:5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재현 기자] 총사업비가 조(兆) 단위 규모인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사업들이 쏙쏙 본 궤도에 오르면서 향후 건설 물량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형 광역급행철도(BuTX)’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의 추진 기대감도 커지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민자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가운데 BuTX가 지난달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과 기장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54km 철도 노선이다. 총 7개 정거장을 건설하고 시속 150km 지하 대심도 터널을 달린다.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제안해  유신이 설계에 참여했고,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4조7692억원이다.


CTX 사업노선 및 주요 이동 시간(제공:국토교통부)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인 CTX는 지난 4일 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 문턱을 넘었다.

이 사업은 5조1135억원을 투입해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km의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다. 차량은 GTX와 동일한 시속 180km급 EMU-180이 운행된다.

DL이앤씨와 삼보기술단이 2023년 8월 제안한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시작한 이후 1년 7개월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BuTX와 C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통상 1년가량 걸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거치면 사업자 선정 절차인 제3자 제안 공고는 내년 4분기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BuTX와 CTX 모두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수도권과 중부권을 연결하는 JTX도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진천과 청주공항을 거쳐 오송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34㎞ 규모의 JTX는 진천군이 2019년 전국 처음으로 기획·제안한 수도권내륙선 파생 노선이다. 추정사업비는 9조원 가량이다.

지난해 4월 국토부 민간제안사업 검토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지난 9월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에 들어갔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통상 1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3분기나 늦어도 4분기에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J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행객이 급증한 청주공항이 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서울 강남권과 충북 중부권간의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메머드급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사업들이 급진전되면서 얼어붙은 민자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민자방식으로 추진된다고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설비 중 15%를 부담해야한다. 수조원 규모의 사업이니만큼 조단위의 건설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만성 적자를 겪고 있어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일 것”이라며 “줄어드는 인구에 수요도 줄어든다면 사업자 역시 적자를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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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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