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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조현 외교부장관이 11일 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등 지난한 협상을 매듭지을 최종 합의를 향한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2025년 제2차 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 참석을 위해 11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한다”며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정상회의에 이어 외교 및 경제ㆍ안보 분야의 세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고 전했다.이어 “조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실질 협력,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과도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은 양국간 세부 협의 관련, 미국 내 조율 경과를 공유받고, 우리 측의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정부에서는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 방식 등 한미 협상 세부 사안들을 놓고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ㆍ경제 문제가 맞물려 있는 만큼 국무부와 국방부는 물론, 에너지부, 상무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 국무부로부터 받은 전갈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것”이라며 “미국 측에서도 여러 관계 부처 간 최종 확인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합의가 도출될 경우 원잠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방향성, 동맹 현대화와 기술 협력 방안 등이 팩트시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G7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G7 간 파트너십과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해양 안보와 번영’ ‘에너지 안보 및 핵심 광물’을 의제로 열리는 두 차례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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