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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 연 국민의힘 “정점에 李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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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2 15:29:05   폰트크기 변경      
정성호 법무장관, 예결위 출석해 “항소에 반대한 것 없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해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공세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항소 포기의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 “독재자”, “탄핵”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 항소 포기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로 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법무부 장관은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2번이나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며 “항소하지 말라는 것이다. 항소하면 죽는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판결이 있기 꼭 하루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항소를 함부로 하지 말라며 겁박했다”며 “마치 이번 사건의 판결 결과를 알고 있는 듯이 검찰을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항소 포기의 정점에는 이 대통령이 있다”며 “항소 포기는 이재명을 위한, 정성호에 의한, 노만석의 항소 포기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독재자다. 법 위에 서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독재자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독재자”라며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규탄사를 통해 “국민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재명 정권 그 자체가 대장동 범죄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존재 자체가 이번 항소 포기 외압의 실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말이 바로 항소 포기하라는 외압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작 기소’ ‘정치검찰 항명’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향해 “그것이 성공한 수사인지 조작 기소인지, 진실을 밝히면 된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 특검 수사를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규탄대회 참석자들은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 노만석은 사퇴하라’, ‘항소외압 범죄비호 정성호는 사퇴하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여야는 이날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7800억 원대’의 추징금을 두고 질의를 집중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비정부부처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의 피고인들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의 환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형사판결이 확정돼야 민사소송에서도 환수가 수월하다며 사실상 7400억 원을 정부가 포기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정 장관은 검찰과 야권에서 ‘윗선 외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항소에 반대한 것은 없다”며 대통령실과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일각의 반발과 관련해선 “개별 사건의 항소 여부와 관련해 검사장들이 집단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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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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