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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건 데브캣 대표(왼쪽 세번째) 등 넥슨 관계자들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올 한 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넥슨은 2022년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이후 3년 만에 한국 게임 왕좌를 탈환했다.
데브캣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다.
넥슨 ‘마비노기’ 지식 재산(IP)은 2004년 원작의 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의 대상에 이어 이날 마비노기 모바일의 대상까지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IP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모바일로 이식했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70만명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특히 기존 MMORPG의 극한 경쟁 문법을 탈피해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과 서정적인 음악,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주목받았고, 커뮤니티 중심 콘텐츠도 호평을 받았다. 전체 이용자 중 1020세대 이용자 비중은 70%가 넘는다.
기존 MMORPG 충성 유저인 3040세대를 넘어 신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점이 고무적이다. 확률형 아이템 기반 과도한 과금모델(BM)로 비판 받는 국내 모바일 MMORPG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 개발에 굉장히 긴 시간이 걸렸는데 함께 고생한 분들, 지원해준 넥슨에 감사한다”며 “개발 중 세상을 떠나신 외할머니가 가장 떠오른다”고 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8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 대표는 당시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묽히기도 했다.
넥슨은 대상에 이어 최우수상까지 차지하며 올 한해 국내 게임 시장 최강자로 등극했다. 넥슨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 앤 파이터’ IP를 이용해 제작한 PCㆍ콘솔 게임으로, 차별화된 액션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았다.
기술창작상 4부문(기획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역시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강세가 돋보였다.
기획ㆍ시나리오상과 사운드 상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카잔은 그래픽상을 차지했다. 캐릭터상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에 돌아갔다.
당초 대상을 두고 마비노기 모바일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됐던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네오위즈 ‘P의 거짓: 서곡’은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올해 본상 심사는 심사위원 평가 50%, 대국민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로 구성됐다. 지난해보다 국민과 미디어 투표 비중이 각각 5%p씩 늘어나며 이용자 의견이 더욱 반영됐다.
이날 시상식은 조승래ㆍ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등을 비롯해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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