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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글로벌 제품./사진=오리온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법인의 호조세 덕분에 이번 분기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82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79억원으로 0.6% 늘었다.
국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68.8%에 달한다.
해외 법인 중에서도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로 고성장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이 44.7% 성장한 896억원,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 수박과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등 채널 맞춤형 제품을 비롯해 초코보이(초코송이)와 젤리보이(알맹이)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현재 러시아는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오는 4분기에도 제품을 다변화하고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신제품 붕고(참붕어빵)는 지난달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후레쉬파이도 전용 라인을 증설했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트베리 공장 내 신공장동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인도 법인은 매출이 38.7% 성장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맞춤 영업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20루피 가격대 제품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4.7% 성장한 3373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670억원을 기록했다. 빠르게 늘고 있는 간식점에 전용 제품을 확대하며 매출을 이끌었다.
중국법인은 오는 4분기에도 간식점 전용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저당 초코파이의 판매처도 넓히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절 선물 수요에 대비한 기획 제품도 선출시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1% 줄어든 1205억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감자스낵 경쟁 심화로 10.7%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오는 4분기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이 끝나면 총 13개 라인을 가동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베트남 명절 뗏 시즌을 겨냥한 선물용 기획 제품도 준비 중이다.
국내 법인도 내수 부진이 이어졌지만 미주 지역으로 수출량이 늘면서 매출이 4.3% 성장한 28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참붕어빵 자율회수로 인해 54억원 규모의 일시적인 비용이 반영되면서 3.8% 줄어든 421억원에 그쳤다.
국내에선 그래놀라 등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제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충북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새로운 수출국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고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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