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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용보증기금.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신용보증기금이 MBC가 제기한 ‘스위트룸 황제 출장’ 논란에 대해 “출장 목적과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13일 해명에 나섰다.
앞서 MBC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최원목 신보 이사장의 해외출장 비용이 과다하게 집행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보는 “최 이사장은 국제회의 참석과 해외 진출기업 지원 협의 등을 위해 연평균 4회가량 국외출장을 실시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보증기관으로서 국가 위상 제고와 중소기업 지원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적 업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된 몽골 출장은 제35차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회(ACSIC) 연차총회 참석을 위한 일정이었다.
신보는 ACSIC 창립회원국이자 2022년 제34차 총회 개최국으로, 역대 이사장이 매년 참석해 온 행사라고 설명했다.
미국 출장 역시 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장하고 북미 진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신보는 이번 출장으로 국제기구 컨설팅 수주와 해외 파견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컨설팅(3억6700만원), 캄보디아 KSP(2억6400만원)를 수주했고, ADB 등 국제기관에 직원 4명을 파견했다.
또한 출장국 정부 및 재무부 차관급 인사와의 회담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와 베트남사무소 라이선스 갱신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독일 내 은행 및 KOTRA·현지 기업 간담회를 통해 유럽 사무소 설치의 필요성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설치 승인을 정부로부터 획득해 2026년 초 개소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신보는 출장비가 전임 이사장보다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임자 재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국외출장이 사실상 제한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팬데믹 이후 물가·환율·항공료 상승과 미국·유럽 등 원거리 출장 증가로 평균 비용이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스위트룸 사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임원 숙박비는 실제 경비 지급을 허용하는 내부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몽골 출장 시 이용한 호텔은 총회 개최지와 가까워 이동이 용이했고 현지 숙박시설이 부족해 다수 기관이 같은 호텔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료 회의실 사용이 포함된 객실을 선택해 양자회담 5차례에 필요한 회의실 임차료를 절감했다고 부연했다.
신보는 “디럭스 객실(4박 약 190만원)+외부 회의실 임차(350만원)보다 스위트 객실 이용(478만원)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미국 출장 숙박비에 대해서도 “세계은행 인근 숙소가 필요했고, 주변 콘래드·리츠칼튼·소피텔·하얏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CES 2025 참석을 취소했지만, 초성수기 예약으로 인해 281만원의 숙박비가 환불되지 않아 비용이 높아졌다고도 덧붙였다.
신보 관계자는 “실비 지급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숙박비 기준을 현실화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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