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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 투자…“AI·반도체·청년 일자리 전방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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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6 18:43:57   폰트크기 변경      
평택 5라인 착공…“AI 시대 메모리 수요 폭발 대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이 향후 5년 동안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16일 확정했다. 반도체·AI·디스플레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시설·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지방 거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협력사 상생까지 전 영역에서 공격적 행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캠퍼스 2단지의 신규 5라인 골조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산 인프라를 미리 확보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평택 5라인은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투자도 병행된다. 이 라인이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평택캠퍼스의 글로벌 공급망 핵심축 역할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수도권만의 삼성 아니다”…전남·구미·광주·울산·아산으로 확산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맞춰 지방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삼성SDS는 전남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전남 센터는 2028년까지 1.5만 장 규모 GPU를 확보해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국가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이 된다. 구미 공장은 삼성 계열사 중심의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돼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수가 마무리된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FLAKT)’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광주에 공조기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냉각·공조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겨냥한 투자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국내 생산 거점으로 울산 사업장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시제품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BMW 등 글로벌 기업과 실증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의 8.6세대 OLED 라인을 내년 중순부터 양산한다. IT용 초대형 OLED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기는 부산에서 서버용 고난도 FC-BGA 패키지기판 양산을 확대하며 AI 서버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청년 6만 명 신규 채용…CSR로 8000개 일자리 창출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공채 유지 기조를 이어가며 ‘미래형 산업 인력’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직접 고용 외에도 SSAFY·희망디딤돌·C랩·청년희망터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8천개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만든 바 있다.

삼성은 1~3차 협력사에 대해 설비·운영자금 등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1051개사에 2조321억원을 공급했다. 또 스마트공장 구축, ESG 경영 전환을 위한 무이자 대출, 그리고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도 이어왔다. 2010년 이후 누적 인센티브는 8146억원에 이른다.

삼성의 450조원 국내 투자는 단순한 제조라인 증설을 넘어 AI컴퓨팅, 차세대 배터리, 디스플레이, 청년 교육,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까지 대한민국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 패키지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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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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