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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ㆍ팰월드 현장 인기…해결과제는 ‘수익모델’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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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8 08:44:13   폰트크기 변경      
[지스타 2025 리뷰] 엔씨ㆍ크래프톤 야심작 시연해보니

지스타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 엔씨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공동의 숙제를 안고 올해 지스타에 참전했다. 단일 지식재산(IP) 리스크 해소다. 각각 ‘리니지’와 ‘펍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야심작을 들고 나와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은 긴 대기 시간에도 시연 후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엔씨의 ‘아이온2’ 체험 공간 앞은 지스타 기간 내내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최소 3~4시간을 기다려야 체험이 가능했지만, 게임 팬들은 기대감에 들떠 웃는 표정이었다. 지난 15일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강모씨는 시연 후 “스킬 사용 시 그래픽이 맘에 들었다”며 “원작을 해 본 적은 없는데, 게임이 나오면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온 40대 임모씨 역시 “기존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대립 설정을 너무 좋아한다”며 “대규모 전쟁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지스타 체험 빌드는 30분 분량으로 마련됐다. 수만가지 외형을 만들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8종의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던전을 클리어하는 구성이다. 수영과 비행 경험도 추가했다. 


기존작과 가장 큰 차별점은 전투의 수동 조작과 후판정 시스템이다.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고 조준해 스킬을 사용하는 등 ‘손맛’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동ㆍ점프 중에도 공격이 가능하게 해 속도감도 느껴졌다. 다만 “자유로운 비행과 수영 콘텐츠를 기대했는데 시연만으로는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도 나왔다.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체험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 사진: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중고등학생ㆍ젊은 커플 단위 이용자들이 눈에 띄었다. 김해에서 온 중학생 김모군은 “팰월드는 귀여운 캐릭터와 제작 시스템 때문에 좋아하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다”며 “팰을 많이 모으고 제작에 배치하는 재미를 빨리 느끼고 싶다”고 했다.

팰월드는 150종이 넘는 신비한 생명체 ‘팰’을 수집하고 전투와 건축, 농업, 공장 가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거점을 구축하며 모험하는 오픈월드 생존 게임이다. 전세계 누적 플레이어는 3200만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이 선보인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와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그래픽과 최적화 수준이 준수했다. 모바일에 특화된 슈터 시스템과 보스 전투가 차별점이다. 거점 건설과 팰 포획 어시스턴트도 추가됐다.


스킬 사용 때 진동을 주는 햅틱 시스템도 모바일 플랫폼만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관람객들의 ‘애착 포인트’는 역시 귀여운 팰이었다. 크래프톤은 시연 빌드에 ‘팰 쓰다듬기’ 기능을 넣었는데, 매력 어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 사진: 크래프톤 제공


엔씨와 크래프톤에게 남은 숙제는 게임성 검증에 이은 사업모델(BM) 설계다. 아이온2는 기존 3040대 충성 MMORPG 고객을 넘어 102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멤버십ㆍ스킨 위주의 착한 BM을 도입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이 스팀 등에서 유료로 판매됐는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국내 회사의 유료게임이 큰 매출을 낸 사례는 거의 없다. 따라서 크래프톤이 팰월드 모바일을 유료게임으로 출시할 지, 무료 출시 뒤 별도의 BM을 넣을 지는 아직 내다보기 어렵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제작 초기 단계라 수익성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인기 IP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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