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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폭 47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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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7 14:44:58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0.29% 올라

“10ㆍ15 대책 후 막판 갭투자 패닉바잉”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고강도 규제가 담긴 ‘10ㆍ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47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승 폭이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정부 대책 발표 전후로 수도권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매매 거래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29%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 폭이자 2021년 11월(0.63%) 이후 최고치다.


서울(0.58%→1.19%)은 상승 폭이 두 배 이상 뛰며 2018년 9월(1.25%)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수도권(0.22%→0.6%)도 3배 가까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시 2021년 11월(0.76%) 이래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5대 광역시(-0.07%→-0.01%)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8개도와 지방은 보합(0%)을 보였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 문의와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3.01% 올랐고, 송파(2.28%)ㆍ마포(2.21%)ㆍ양천(2.16%)구도 2% 넘게 상승했다. 이어 광진구 1.93%, 용산구 1.75%, 영등포구 1.68% 등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재건축, 학군지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면서 “준신축ㆍ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 상승세가 관측되는 등 전국은 전달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ㆍ15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고, 대책 발표 이후에도 막판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등 이른바 ‘패닉바잉’이 집중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지난 6월27일 대출 규제 이후 세달여 만에 추가 규제를 내놓은 데 따라, 그간  수요자의 ‘학습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0NE)를 보면 올 들어 평균 9700여건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월거래량은 지난 6월 1만2665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7월에도 1만2448건의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평균 7만건이었던 전국의 경우에도 6월 8만4441건으로 급등했다. 이달 거래량은 오는 28일 공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ㆍ월셋값도 큰 폭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18% 상승해 전달(0.04%→0.1%) 대비 오름 폭을 넓혔다. 서울(0.3%→0.44%) 등 수도권(0.17%→0.3%)이 분위기를 주도한 모양새다. 전국 월세가격지수도 지난달 0.19% 올라 전달(0.13%)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역시 서울(0.3%→0.53%) 등 수도권(0.2%→0.3%)이 상승 폭을 넓힌 영향이다.

5대 광역시는 0.08%에서 0.1%, 8개도는 0.06%→0.07%, 지방은 0.07%→0.09%로 높아졌다. 부동산원은 전ㆍ월세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 소재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계속되면서 상승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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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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