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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강세에 외국인 주도 2% 가까이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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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7 16:06:38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D램 60% 인상에…코스피 4080선 탈환

1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408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011.57)보다 77.68포인트(p·1.94%) 오른 4089.2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p(1.67%) 오른 4081.50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188억원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4932억원과 5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반도체 대형주가 금요일 낙폭을 만회하는 급반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5세대 D램인 DDR5의 11월 계약 가격을 9월 대비 60%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반도체 대형주가 전 거래일 급락 이후 급반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8.21%)가 급등하면서 ‘10만전자’와‘60만닉스’를 회복했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인 이수페타시스(18.36%), 한미반도체(5.3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도 부각되며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전력기기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1.94%), 효성중공업(1.93%), LS ELECTRIC(3.75%)과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0.51%), 한국전력(4.01%)도 함께 올랐다.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 해군 최고지휘부가 지난 주말 HD현대중공업 및 한화오션 현장을 방문하면서 MASGA(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HD현대중공업(2.90%), 한화오션(1.39%) 등이 올랐다.

시장을 더욱 안심시킨 것은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에 신규 투자한 사실이 공개된 점이다. JP모건이 AI 거품론을 자연스러운 변동성이라 반박한 가운데, 버핏의 투자 행보는 AI 과열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버핏의 마지막 투자가 알파벳이라는 점도 AI 우려 경감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1월 들어 지속하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오전 중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2700억원을 순매수하며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지주, 방산, 조선, 원자력주가 상승했고, 금융지주, 증권, 보험, 2차전지주는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매일 급등하는 D램 현물가와 계약가 반영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4일 종가 기준 10.5배 수준으로 EPS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계약가 인상 추가 반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45%까지 내려온 12월 금리 인하 확률(페드워치 기준)은 하방 압력 요인으로 꼽혔다. 20일 FOMC 의사록 및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77p(0.53%) 오른 902.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주식은 개인과 기관이 558억원과 363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3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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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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