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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자치혁신대상] 서울 강서구, 고도제한 완화로 도시 재도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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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0 06:01:31   폰트크기 변경      
[종합대상] 정비사업 활성화·新경제축 구축 성과

미래산업벨트 조성ㆍ주민보호 행정 등 ‘3대 혁신’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서구가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강서구는 이번 평가에서 도시 성장 기반 구축, 미래 경제축 형성, 주민보호 행정 등 ‘3대 혁신’을 고르게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수십 년간 정체돼 있던 도시 구조를 뒤흔든 고도 제한 완화 성과 가시화와 ‘김포공항–마곡–가양’을 잇는 신경제축 구축 전략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지난 9월 11일 마곡안전체험관에서 열린 '기자 설 명회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기준 개정에 따른 변화와 김포공항에 대 한 적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70년 가까이 김포공항 고도 규제로 도시발전이 제한된 지역이었다. 재개발ㆍ재건축은 물론 업무ㆍ산업시설 고도화가 어려워 도시 환경은 오래된 채 머물렀다. 그러나 2024년 ICAO 기준 개정과 함께 강서구가 지속 제안해온 ‘수평표면 80m 상향’ 등 합리적 완화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면서 도시정비사업이 일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정체돼 있던 47개 재개발ㆍ재건축 구역, 10개 모아타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재가동되며 도시 재도약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일대에 들어설 UAM 이착륙장 등 복합환승시설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강서구는 도시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김포공항–마곡–가양을 하나로 묶은 ‘신경제축’ 전략은 이번 평가에서 강서구의 차별화된 혁신으로 꼽힌다. 김포공항 일대는 2024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되어 UAM 이착륙장ㆍ복합환승센터ㆍ첨단산업 클러스터 등 미래 교통ㆍ산업 시설이 들어선다. 2033년까지 2조9640억 원이 투입돼 3만개 일자리, 4조원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가양ㆍ증미 일대는 CJㆍ이마트 부지 복합개발이 속도를 내며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곡지구는 ‘코엑스 마곡’으로 불리는 초대형 MICE 단지 개발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행사·전시 수요가 집중되며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 중이다. 강서구는 이 흐름을 발판으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한다.

주민 보호와 복지에서도 강서구는 전국 선도 모델을 만들었다. 전국 최초 전세사기 전수조사와 지원 조례 제정, 소송ㆍ복구비 지원을 통한 피해 회복, 생활안전보험 운영, 마곡안전체험관 운영, 고령층 맞춤형 일자리 52%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주민의 안전ㆍ권리ㆍ삶의 질’을 행정 중심에 둔 강서구의 철학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의 혁신은 규제를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래산업ㆍ정비사업ㆍ주민안전ㆍ복지 등 모든 분야를 연결한 ‘다층 혁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합대상은 강서구가 단일 정책이 아니라 도시구조 혁신, 경제성장, 주민보호라는 3개 축을 동시에 끌어올려 ‘미래형 자치구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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