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코스피가 3% 넘게 떨어지면서 4000선마저 이탈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135.63포인트(p·3.32%) 떨어진 3953.6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8p(1.10%) 내린 4044.47로 출발해 오후 장 들어 4000선 아래로 떨어지더니 마감 직전 3950선까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07억원과 6769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1조241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위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2.78% 떨어진 9만7800원, SK하이닉스는 5.94% 하락한 57만원으로 ‘10만전자’와 ‘60만닉스’가 모두 붕괴됐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전자우(-4.39%), 현대차(-2.58%),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등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10월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12월 금리인하와 연말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나스닥 상승랠리가 종료됐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냉각되고 있으며, 전일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의 신중론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인하 주장이 맞서며 연준 내부의 의견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며 “페드워치 12월 금리 전망은 이제 동결 전망이 57%로 우세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주 악재가 재점화되고 11월 이후 코스피가 100pt씩 변동하는 등 빈번한 주가 진폭 확대로 투자자 피로감이 증가했다”며 “이런 요인들이 맞물려 한국과 일본 등 그간 많이 오른 증시를 중심으로 일부 수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3.2% 급락해 4만8702로 5만선이 붕괴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97p(2.66%) 내린 878.70을 기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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