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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보레이트 코리아 2025’에 전시된 메크마인드 3D 영상 인식 설루션./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코딩 없이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해도 로봇 눈(비전) 시스템을 만들고, 번쩍이는 금속부터 반투명 물체까지 알아보는 3차원 영상 인식 설루션이 국내 제조 현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비전 기업 메크마인드(Mech-Mind) 로보틱스가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한국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18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열린 ‘콜라보레이트 코리아 2025’에 참가한 김준현 메크마인드 영업팀 선임 매니저는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와 강력한 인식 기술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메크마인드 설루션의 최대 강점은 쉬운 사용법이다. 김 매니저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전혀 몰라도 마우스로 작업 단계를 끌어다 연결하기만 하면 원하는 작업 과정을 만들 수 있다”며 “사용 설명서만 봐도 80~90%는 스스로 해결할 정도로 따라 하기 쉽고, 한국어 설명서도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물체를 알아보는 기술도 뛰어나다. 제조 현장에서 인식이 어렵다고 알려진 반짝이는 금속 부품이나 반투명 소재도 자체 개발한 계산 방식과 반사 억제 기능으로 감지한다. 3차원 카메라로 찍은 입체 데이터나 설계 도면을 입력하면 별도 학습 없이도 물체를 알아볼 수 있다.
안전 기능도 탄탄하다. 김 매니저는 “주변 물건과 부딪힐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로봇이 움직이기 어려운 위험한 자세나 각도를 자동으로 피해서 안전한 위치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물건을 집는 순서도 지그재그나 차례대로 등으로 정할 수 있고, 상자 안 물건을 꺼낼 때 중앙부터 집기, 벽을 피해서 집기 등 다양한 방법을 지원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국내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김 매니저는 “국내에서는 자동차 부품, 외장 패널, 내장재 관련 사례가 많다”며 “가전제품 생산라인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도 볼트·너트 같은 작은 부품부터 문짝 같은 큰 부품까지 다양하게 쓰인다는 설명이다.
범용성도 경쟁력이다. 메크마인드는 로봇 본체를 공급하는 대신 3D 카메라와 AI 비전 소프트웨어만 제공한다. 유니버설 로봇과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한화로봇 등 국내 협동로봇은 물론 ABB, 화낙, 야스카와 등 글로벌 산업용 로봇과도 호환된다. 김 매니저는 “미등록 로봇이라도 본사와 협의해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크마인드는 2016년 설립된 글로벌 AI 비전 전문 기업이다. 미국, 일본, 독일,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1만7000세트 이상을 설치한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00곳 이상이 고객사다. 인텔, IDG 등으로부터 누적 4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AI 로봇 비전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매니저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고, 인식률이 높으며, 안전하다는 세 가지 강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ㆍ민경환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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