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500곳ㆍ공공기관 13곳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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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청년정책의 방향을 ‘사후 지원’에서 ‘선제 투자’로 완전히 바꾼다.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 전, 기업이 원하는 실무 경험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9일 새로운 통합 일경험 플랫폼 ‘서울 영커리언스(young career+experience)’를 발표하며 “청년정책을 사후지원이 아닌 선제 투자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정책 대상을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서 ‘재학생’으로 옮긴 것이다. 취업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리는 서울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재학 시절부터 체계적인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OECD 평균 취업 대기 기간(6개월)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영커리언스는 총 5단계다. 1단계 ‘캠프’는 1~2학년과 비진학 청년 대상의 직무 탐색 프로그램으로, AI 역량검사와 현직자 멘토링을 통해 스스로 진로 로드맵을 만든다. 2단계 ‘챌린지’에서는 학생이 직접 기업과 프로젝트를 선택해 실제 과제를 해결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이어지는 3·4단계 ‘인턴십Ⅰ·Ⅱ’에서는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최대 18학점을 인정받는다. 마지막 5단계 ‘점프 업’은 졸업 후 미취업 청년을 위한 심화 과정으로 청년취업사관학교·미래 청년 일자리 등과 연계해 유망 직무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미 확보한 기업 3500곳과 공공기관 13곳을 기반으로 다음 달부터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에 들어간다. 내년 봄학기부터 인턴십을 먼저 가동하고, 캠프와 챌린지는 2026년부터 시작된다. 또한 서울 20개 대학과 수도권 11개 대학 등 총 31개 대학과 MOU를 체결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오세훈 시장과 대학생이 청년 일자리, 취업시장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오픈토크도 진행됐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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