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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정형신발 전문 제작업체 관계자가 측정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무신사 제공 |
무신사는 최근 서울 성수동 소재의 교정 신발 전문업체를 통해 10족의 정형신발 제작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정형신발은 선천적ㆍ후천적 원인으로 보행이 힘든 사람들의 발 모양 변형을 막고 올바른 걸음을 돕는 제품이다. 정밀한 측정을 통한 수작업 제작이 필요한 제품으로 1족당 가격은 90만원 선이라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무신사는 2024년 지역 맞춤형 상생 활동 확대를 위해 성동구청,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형신발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성동구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형신발을 지원했다. 이번이 두번째 결과다.
올해 무신사는 정형신발 제작 대상자 모집 과정에서 재단과 협의하여 서울 노원ㆍ성동ㆍ중랑 등과 경기 수원ㆍ안성ㆍ용인 등에 거주하는 10명을 선발했다. 지원 대상은 맞춤형 정형신발이 필요한 성장기 10대 2명을 비롯해 30대부터 70대까지 고른 연령대로 구성됐다.
발 기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최모씨(43세·서울 성동구)는 “심한 발 기형으로 인해 보행 불균형과 전신에 통증이 심했는데 형편상 정형신발을 마련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며“무신사를 통해 편안한 걸음을 도와주는 새 신발을 신게 됐으니 앞으로 더 넓고 많은 지역을 둘러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은 무신사의 모태, 현재 핵심 거점이 된 상권의 상징성을 결합해 의미가 남다르다.
무신사는‘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란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 현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옥과 다수 매장을 갖춘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성수역 부역명도 따냈다. 외연 확장 뿐 아니라 성동구청과 협업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지역 특색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 중이다. 10월에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무브(MUVE·MUSINSA FOR YOUR MOVE FREELY)’프로젝트 일환으로 성동구 소상공인 사업장을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신발을 기반으로 소외된 이들을 돕는 사회 활동에 나서게 된다는 점이 뜻깊다”며“앞으로도 여러 단체, 기관,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동이 불편한 분들이 보다 편리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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