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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을 옥죄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크게 올랐고, 코스피도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5% 오른 10만600원에,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미국 현지시간)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 57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2.32%), 이수페타시스(4.47%) 등과 함께 전력기기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4.09%), LS ELECTRIC(6.5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AI 및 반도체 관련 상품이 휩쓸었다. 전장 대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11.82% 상승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TIGER 미국AI전력SMR(8.47%), SOL 미국원자력SMR(8%),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7.68%),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7.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우려에 대한 엔비디아의 일침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했다”며 “엔비디아 AI서버를 위한 LPDDR 탑재 증가로 레거시 D램 가격 추가 상승이 전망되고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변한 것이 없다”며 “내년 높은 데이터센터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속화 등 투자 아이디어는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75.34포인트(pㆍ1.92%) 상승한 4004.85로 장을 마치며 3일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416억원, 기관이 757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조387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94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매도세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7년 11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히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5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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