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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재점화되자 이에 영향받은 코스피가 장중 4% 가까이 급락하면서 3870선까지 내려앉았다.
2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125.37포인트(pㆍ3.13%) 내린 3979.48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8% 하락한 9만6700원에, SK하이닉스는 7.71% 하락한 5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5p(2.4%) 하락한 3908.70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9시7분경에는 4% 넘게 떨어지면서 3838.70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18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74억원과 156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1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장중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2% 각각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3.1%)를 비롯해 마이크론(-10.9%), AMD(-7.8%) 등 반도체주와 팔란티어(-5.8%) 등 소프트웨어주, 오클로(-14.5%), 리게티컴퓨팅(-10.5%) 등 원전·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 지속,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9월 고용지표의 엇갈린 결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매출채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수익성 불안을 재차 점화시켰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의 “고평가된 자산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과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선제적 금리인하는 다소 불편하다”는 발언도 12월 금리 동결 우려를 자극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탄탄한 AI 산업의 수요 전망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견조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AI 버블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선물 시세 변화와 AI주들의 시간외 주가 변화에 영향받으며 장중 변동성이 상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3.56p(2.64%) 떨어진 868.38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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