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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가 매입한 서울숲 건물에서 밀키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던 모습. /사진: 문수아기자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무신사가 서울 서울숲 일대로 무대를 넓힌다. 성수동 연무장길 중심으로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던 것에서 서울숲 일대로 넓혀 상권 활성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의 주택 매입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서울숲 뒷편의 카페거리로 불리는 서울숲2길 초입에 위치한 건물(서울숲2길 43)로 2층 규모 단독 주택이다. 과거 유명 베이커리 카페로 쓰이던 공간이자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팝업스토어 장소로 애용했다. 무신사는 해당 공간 외에도 서울숲2길 일대 공실 상태인 부동산을 매입, 임대하고자 살펴보는 중이다.
무신사가 서울숲 쪽으로 영역을 넓히는 배경에는 브랜드와의 협업 강화 목적이 있다.
무신사는 현재 성수동 일대에서 10여곳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데, 무신사 스탠다드를 제외하면 모두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는 편집숍 개념이다. 무신사 온라인에서 발굴, 입점한 브랜드가 직접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데 필요한 절차나 어려움을 무신사가 대신하면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사업 모델을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다. 유명 브랜드 외에 신진 브랜드 등에도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근에는 소담상회 같은 장소도 마련, 운영을 시작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가 늘어나고 K-패션을 찾는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졌는데, 성수역 일대에서는 마땅한 공간을 찾기 어려워진 상태다. 최근 성수역 주변으로 글로벌 대형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매매, 임대 가격이 급등했고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기에 적합한 규모와 구성의 공간을 찾기도 어려워졌다.
무신사는 기존 카페거리로 조성됐던 서울숲2가 일대에 최근 루에브르 등 패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번에 첫 매입하는 건물 역시 패션 브랜드의 단독 팝업 공간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는 물론 성수 일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싶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무신사에 협업을 요청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공간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숲2길 외에도 연무장길 남단의 2개층 규모 상가건물 등 매입, 임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 상권을 더 키워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을 만나는데 무신사가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공간 운영 방식으로 브랜드별 필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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