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간사가 19일 국회에서 예산안 조정소위원회 사흘째 심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는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소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예산을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당시인 작년 예산 심사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특활비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원안 유지를 고수하며 맞섰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야당일 때 특활비를 과감하게 깎았다, 그런데 막상 (정권을) 잡아보니까 필요하다고 한다”며 “최소한 이런 유감 표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실이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한 것은 이번 정부가 처음”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기존 정부에서 매우 불투명했던 특활비를 앞으로 개선해 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에는 원안을 유지해서 편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국정 홍보 예산을 두고도 여야는 대립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부채를 늘리면서까지 예산을 (편성)하는 만큼 대통령실은 예산을 아끼는 솔선수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해서 정책을 실행해야 하기에 여론 수렴을 늘려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맞받았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관련 예산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 홍보 예산 심사도 줄줄이 보류됐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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