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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대규모 종합병원…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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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4 07:00:29   폰트크기 변경      

1.61점차 박빙승부 끝 우협 선정
고려대병원ㆍ우미건설 등 한팀
“치료ㆍ연구 의료생태계 구축”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 화성시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고려대병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토지매각형 방식인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공모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 고려대병원과 손 잡은 리즈인터내셔날 컨소시엄이 959.14점을 획득해 957.53점을 받은 에스디에이엠씨(순천향대병원) 컨소시엄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팀 간 점수차는 불과 1.61점에 불과했다.

제안서 평가에서 775.17점으로 앞섰던 에스디에이엠씨 팀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리즈인터내셔날 팀은 제안서 평가 결과 759.14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가격평가에서 이를 뒤집었다. 이는 리즈인터내셔날 팀이 에스디에이엠씨 팀보다 더 높은 토지 매입가를 제안했다는 의미다. LH가 제시한 토지공급예정가격은 8884억원 수준으로, 리즈인터내셔날 팀은 이보다 1000억원가량 높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을 건설하고, 일대 주상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대상지는 19만2971㎡(△의료시설용지 4만3659㎡ △도시지원시설용지 3만6309㎡ △주상복합용지 11만3003㎡) 규모다.

리즈인터내셔날 팀은 심의 과정에서 동탄2신도시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해 7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비롯해 회복기 재활병원과 노인복지주택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오피스텔이 중앙광장 중심으로 배치된 전생애 주기 복합케어 공간 구성을 내세웠다. 주상복합용지에는 마을형 랜드마크 단지와 연도형 상업시설을 통해 골목과 공원이 있는 마을형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리즈인터내셔날 팀은 고려대병원을 비롯해 우미건설, BS한양,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등과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고려대 의료원은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입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해 고난도 암 환자를 위한 정밀 입자치료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원 측은 이번 단지를 치료·연구·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의료 생태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주상복합용지에는 마을형 랜드마크 단지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들어서 인근 생활권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메인 출자자로 시공에도 참여하는 우미건설은 앞서 동탄신도시에서 ‘린스트라우스 1·2차’ 공급과 복합상업시설 ‘레이크꼬모’ 운영 등 지역 맞춤형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개발에서도 높은 사업 이해도와 수행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시니어주거, 데이터센터, 리츠·자산운용 협업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동탄2 종합병원 개발은 우미건설의 이러한 중장기 성장 전략과 정확히 맞물리는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탄에 최고 수준의 상급종합병원을 공급해 수도권 남부 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사업 수익을 병원에 재투자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 높은 개발 모델로 추진해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H와 화성시는 향후 의료기관 개설허가 신청 및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토지매매계약 체결 및 착공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백경민ㆍ이종무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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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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