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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에 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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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2 11:52:1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달러ㆍ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불안정과 국제 유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음 주에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60원 오른 14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75.60원 대비로는 4.10원 낮아졌다.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축소했지만, 이날 전체로 달러ㆍ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7.90원을 기록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1474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급등하고 달러ㆍ원 환율이 1471.50원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1470원대를 유지하면서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25.8원 오른 1729.7원이었다. 10월 넷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8.5원 오른 1636.6원이었다. 주간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1600원대로 올라선 건 2023년 11월 넷째 주(1607.8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799.1원, 가장 낮은 부산은 1705.8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국제 유가 상승 효과가 지속하면서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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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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