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중은행 신규 주담대 접수 중단…계속되는 연말 ‘대출절벽’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1-23 14:18:3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연말 대출절벽 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한 대출물량 관리를 위해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 접수를 중단하고 나섰다. 2금융권도 올해 일찌감치 주담대 신청을 중단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잔금 처리 방안이 P2P 대출과 내년 잔금 특약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주택 구입자금용 가계대출 접수를 중단하고, 대면 창구도 24일부터 신규 접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내년 신규 접수분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행에서 국민은행의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 방식의 가계대출도 모두 중단된다. 신용대출도 비대면 전용 상품에 대한 신규 접수를 22일부터 중단했다.

가장 먼저 대출 빗장을 걸어잠근 것은 하나은행으로, 25일부터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신청 접수를 제한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로는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지만 대면은 중단한 것이다.

집단대출도 실수요 측면에서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주기형 주담대의 기준인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가산금리를 추가로 높이고 있다. 상호금융이 연 3.6%의 금리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만큼 가산금리를 줄여야 함에도 오히려 가산금리를 1.2%p 이상 높이고 있다. 변동금리 방식의 잔금대출은 가산금리를 무려 1.5%p나 적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시중은행보다 상호금융의 금리조건이 좋은 만큼 집단대출에서도 최대한 수요를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 주담대에서는 상호금융과 보험사 등 2금융권도 일찌감치 문을 닫고 있다. 보험사들은 자본비율 규제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주담대 신규 접수를 중단했고 대면 채널에서도 12월 집행물량을 모두 접수받고 문을 닫았다.

나머지 시중은행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조만간 주담대 신규 접수를 중단할 전망이다. 지방은행도 쏠림현상을 우려해 올해 접수분을 제한할 계획이다.

올해 일찌감치 대출접수를 마감하는 것은 대출 규제 총량에 따른 것도 있지만,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에 대한 패널티, 즉 물량 감축을 최대한 피하기 위함도 있다. 가계대출만큼 안정적인 대출도 없기 때문에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와중에 안정적인 대출처를 최대한 확보하자는 것이다.

지난 10·15 주택 안정화 대책 직전에 가계약을 진행한 토지거래허가구역(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주택 매수자들은 최대한 3개월 내에 실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 아니면 내년 1월이 잔금시기다. 이들은 온라인투자중개업자들의 P2P 대출을 중간 브릿지 수단으로 활용한 후 내년 주담대로 갈아타거나 내년 1월로 잔금시기를 연장하는 특약 등을 설정한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말 대출 절벽을 지양하기 위해 매월 대출물량 목표치를 설정하라고 하지만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 등으로 가계대출 목표 물량을 대량 감축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현희 기자
maru@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