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탁원·거래소 '증권의 발행·상장 데이터 공유 시스템 구축' 관련 추진단계별 공유대상 증권정보. / 자료=예탁원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가 증권의 전주기(Life-cycle)에 걸쳐 연결되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한다. 이번 사업은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 간 증권정보 수집·검증을 자동화해 수작업에 의존하던 비효율을 걷어내고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는 오는 2027년 9월까지 증권의 발행·유통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한다.
그간 양 기관은 증권의 전주기를 관리하면서도 상호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종이 문서를 주고받거나 상대방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조회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는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데이터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이러한 프로세스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데 있다. 양 기관은 공유대상 정보에 대해 ‘전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해 시스템 간 직접 연계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보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상대 기관에 제공되는 구조를 마련한다.
우선,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발행등록 △채권권리행사를, 한국거래소는 △표준코드 △상장일정을 제공하는 1단계 시스템을 연내 개발해 반영한다. 이는 효율화 필요성과 구현 용이성을 고려한 조치다. 2단계 시스템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주식의무보유 △채권발행·잔액을,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IPO)현황 △주요공시를 연결한다. 정보 표준화가 필요한 경우, 양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을, 한국예탁결제원은 정보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시스템은 기관 내부의 업무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일반투자자에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두 기관의 데이터 갱신 시점이나 기준이 달라 투자자에게 간혹 혼선을 주기도 했으나 증권의 발행·유통정보 공유체계가 완성되면 양 기관 데이터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SEIBro)를, 한국거래소는 전자공시시스템인 카인드(KIND)를 통해 대국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 관계자는 “원천 증권정보를 기반으로 한 양 기관의 자본시장 운영(발행, 상장, 유통 등)에서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자본시장 공표정보의 표준화를 통한 금융시장 투명성 제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