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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AI거품? 테크 기업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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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4 14:08:22   폰트크기 변경      
한투운용,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 개최

테크 기업 PER 버블 수준 아냐

미래 성장 테크 기업이 주도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ACE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권해석기자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최근 불거진 AI(인공지능)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배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ACE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지금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제조업이 아니라 테크(기술) 기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AI 거품론과 관련해서는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PER(주가수익비율)만 놓고 보면 과열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배 사장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 7’이라고 하는 빅테크 기업의 쏠림 현상이 너무 강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2000년대 초 인터넷 기업 버블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테크 기업의 PER은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00년에 야후의 12개월 선행 PER은 416배였지만, 올해 8월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30배 수준이다.

설령 지금이 버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투자 대상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고르는 것”이라며 “미래 성장은 테크기업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증기기관이 발명됐다고 해서 농업이 불필요해지는 건 아니지만 돈은 증기기관으로 몰렸다”면서 “AI를 현실화하기 위한 제조업 기반이 필요하지만, 제조업보다는 테크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사장은 투자로 실제 수익을 내려면 시장 변동성을 이기는 장기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수익이 났다가 하락하면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피하고 ETF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한투운용 ETF 브랜드 ‘KINDEX’에서 ‘ACE’로 교체한 이후 순자산총액이 3조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7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은 약 3.7배 불어났다.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투운용은 리브랜딩 이후 새로 내놓은 주식형 ETF의 70%를 테크 관련 상품으로 구성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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