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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본청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 창동ㆍ상계 일대가 베드타운에서 수도권 동북 경제를 견인할 신(新)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창동차량기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원천기술부터 연구개발(R&D)사업화, 제품생산에 이르는 메가 바이오벨트 구축이 본격화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본청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 동북권의 새 청사진을 공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위치한 노원 도심의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S-DBC로 개발된다. 오세훈 시장은 “바이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함께 미래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이라며 “기업과 인재가 어디에 머물고 어디로 향하는지 전략적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 서울은 그 답을 동북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S-DBC 추진 전략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네트워크 구축 3가지다.
먼저 S-DBC를 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R&D 거점으로 육성해 이를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적 배치하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2000㎡∼1만㎡까지 획지 규모를 다양화했다. 산업용지는 3.3㎡ 당 2000만원대로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한다. 입주기업에겐 취득세 75%, 재산세 35% 감면 등 세제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저층부는 개방하고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24시간 활력있는 ‘서울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ㆍ상업시설이 어우러진 3만4000㎡규모 복합용지를 배치해 서울 대표 워터프론트로 조성한다. 중랑천변 저층부에는 쇼핑ㆍ여가ㆍ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이를 수변부까지 입체보행데크로 연결한 특화 가로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일대 유동 인구를 활성화한다. 인근 서울아레나, NH복합유통센터와도 연계해 명실상부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노원역세권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서울아레나와 연계, 대규모 호텔, 컨벤션센터 등 광역시설에 필요한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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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여섯번째)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왼쪽 다섯번째), 오승록 노원구청장(왼쪽 여덟번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
오 시장은 “2009년 동북권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서울 동북부의 교통ㆍ문화ㆍ생활 인프라를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선언한 ‘강북 전성시대’는 이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며 “2027년 서울아레나 개장까지 더해지면 창동ㆍ상계 지역은 생활과 문화, 교통이 완비된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DBC는 홍릉에서 창동ㆍ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연구하고, 인재는 머물고, 시민은 문화를 즐기는 ‘직주락’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동시에 서울이 실현해야 할 ‘균형발전 모델’의 완성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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