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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하늘숲길 단번에 서울도심 명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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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5 11:15:03   폰트크기 변경      
개방 한달만에 9만여명 찾아

휠체어 등 쉽게 오르는 무장애길
방문객 10명 중 4명 외국인 ‘눈길’
노을전망대ㆍ바람전망다리서 힐링
SNS 인기 포토스팟 등 호평 쏟아져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남산 하늘숲길’이 시민들에게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서울의 새로운 도심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이달 중순에만 하루 방문객이 최대 66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가을 인기 산책 코스로 급부상한 덕분이다.


시민들이 남산 하늘숲길을 걷고 있다. 김정석 기자 jskim@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남산 하늘숲길 개방 이후 누적 방문객이 9만 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산 하늘숲길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라는 점이다. 휠체어와 유모차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열린 숲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까지는 가파른 경사에 차량과 자전거가 함께 다니다 보니 걷기에 불편했지만, 정비 이후에는 차량ㆍ자전거와 분리된 보행 중심 공간으로 바뀌며 접근성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시는 남산의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8개의 조망포인트와 8개의 매력포인트를 조성해 시민들이 걷고 보고 쉬는 것은 물론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했다.

도심의 다양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부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모험전망다리’, 남산의 우량 소나무 씨앗을 모아 키운 ‘남산 소나무 후계목’ 식재지까지 볼거리가 넘친다. 주요 포인트마다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설치됐다.


노을전망대/ 사진: 서울시 제공


대표 포인트는 ‘노을전망대’와 ‘바람전망다리’다. 노을전망대에서는 확 트인 서울 도심경관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람전망다리에서는 노랗게 물든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마치 원시림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의 낭만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단풍물결로 물들인 무장애숲길과 소나무쉼터에서 바라본 남산 서울타워는 가장 인기있는 인증사진 장소로 떠올랐다.

시는 접근이 어려운 험준한 남사면 숲 곳곳을 누비며 기존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아름다운 숲과 도심 조망까지 가능한 최적의 동선을 선정했다. ‘걷기 쉽고 접근성이 좋은 숲길’, ‘독특하고 트렌디한 사진찍기 좋은 SNS 인기 포토스팟’이라는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소나무쉼터에서 바라본 N서울타워. 김정석 기자 jskim@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방문객 10명 중 4명은 외국인일 정도다. 안내판도 5개국어(한ㆍ중ㆍ일ㆍ영어ㆍ스페인어)로 설치됐다.

시는 눈 쌓인 솔숲을 바라보며 숲길을 걷는 겨울 산책 역시 남산 하늘숲길의 매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무장애 숲길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겨울에는 은은한 조명과 눈 쌓인 숲길, 봄에는 봄꽃의 향연과 꽃비 내리는 벚꽃의 감성, 여름에는 녹음이 가득한 녹색 숲길,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 물결로, 사계절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서울의 새로운 자연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글로벌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남산 하늘숲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사계절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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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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