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성에 흡읍성까지 탁월
생고뱅이소바ㆍ벽산 등 실적 확대
높은 성장성에 신제품 개발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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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곳곳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가운데 불연 무기단열재인 글라스울(그라스울)이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전산장비가 투입되는 시설의 특성상 글라스울이 최적의 자재로 꼽히는 까닭이다. 제조 업체들도 관련시장을 겨냥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시장은 올해 6조6000억원에서 지속 성장해 2028년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라스울의 수요도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등 다량의 전산장비가 상시 운영되는 만큼 화재안전성은 물론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흡음성까지 요구된다. 불연재이면서 흡음 성능이 뛰어난 글라스울이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최적의 자재로 꼽히는 이유다.
실제 국내 글라스울 제조사는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현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고뱅이소바코리아는 경기 고양시에 건설 중인 한 데이터센터에 글라스울 단열재를 납품했다. 이 센터는 연면적 7만8000㎡ 규모로, 이르면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생고뱅이소바코리아 관계자는 “글라스울은 단열성이 뛰어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불연재라 화재안전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벽체, 칸막이, 천장 등 다양한 부위에 폭넓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벽산 역시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7월 준공된 서울 금천구 가산STT데이터센터(연면적 3만1000㎡)에는 벽산 글라스울이 적용됐다.
경기 부천시에 건설 중인 피치PFV 데이터센터(연면적 7만1000㎡ )에는 생고뱅이소바코리아와 벽산 제품이 모두 투입됐다. 인천 아마존 AWS 데이터센터(연면적 4만5000㎡)에는 벽산과 KCC 글라스울이 활용됐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글라스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제품 개발 경쟁도 본격화했다.
벽산은 최근 글라스울에 PE필름을 적용한 ‘그라스울 불연 G/C 보드’를 출시했다. 벽산 관계자는 “신제품은 소음ㆍ진동 차단 성능이 뛰어난 특징이 있어, 글라스울과 결합하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이 된다”고 말했다.
KCC 또한 올해 기존 글라스울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밀도는 40% 낮춘 ‘워터세이프 네이처 24K’를 선보였다. 밀도를 낮춘 만큼 무게가 가벼워 시공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글라스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제조 업체들은 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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