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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롯데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 등 4개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48억원 대비 약 7배 급증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과 우량 자산 중심 영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과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로 해외법인 4곳에서 3분기 1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85억원, 카자흐스탄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가 79억원의 흑자를 냈다. 베트남 법인은 고객 자격기준 강화 정책과 연체관리 고도화로 건전성을 회복했으며, 베트남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향후 고객 자격을 세분화한 전략적 영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작년 설립한 아스터오토 합작법인과의 협력 관계가 돈독히 유지되면서 제휴처 다변화가 효과적으로 정착했다. 인도네시아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0억원으로 안정적인 법인리스 중심의 자산성장과 효율적인 연체관리로 경상손익을 개선했다.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13억원 순손실을 냈지만 95억원 규모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법인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지난해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3분기 기준 6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99억원 순손실에서 167억원의 수지개선을 이뤄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 자산 확대를 가속화했다.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영업 방식을 도입했으며, 현지 기업 제휴로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했다. 또 직장인·공무원 등 우량회원 중심 영업을 펼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 3곳의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태국 KB J캐피탈은 모바일 할부금융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9억원에서 245억원으로 흑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은 신차·중고차 우량자산 중심 영업으로 신차 금융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52억원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238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과 자본적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며, 자산 리밸런싱과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조직·인력 효율화 등 전사 개선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3억원 순이익에서 흑자 폭이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는 55억원으로 13.2% 증가했으나, 미얀마 투투파이낸스가 군부 쿠데타 등으로 26억원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동남아 금융환경이 악화됐지만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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