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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비만약’ MASH가 뜬다]②다양한 기전의 신약 후보들 임상 3상진입...2027년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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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7 08:58:2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MASH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2개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기전의 후보물질들이 임상 후기 단계에 진입하며 2027년부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FGF21(섬유아세포성장인자21) 유사체 계열이다. 아케로 테라퓨틱스의 ‘에프룩시퍼민’은 임상 2b상 96주차 결과에서 MASH 악화 없이 섬유화를 최대 75% 개선하고, MASH 관해율 62%를 달성해 기존 레즈디프라를 크게 앞서는 성적을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0월 아케로를 인수하며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89바이오(현 로슈)의 ‘페고자페르민’ 역시 임상 2b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으며,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7년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비만, 당뇨 치료제로 입증된 GLP-1 계열 약물들의 적응증 확대도 활발하다. 일라이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는 임상 2상(SYNERGY-NASH)에서 최대 62%의 MASH 관해율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릴리는 현재 5개의 MASH 파이프라인 임상을 진행 중으로,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질랜드파마의 ‘서보두타이드’는 임상 2상에서 섬유증 악화 없이 MASH 개선율 최대 62%, 간 지방량 감소 달성률 67%를 기록했다. 현재 LIVERAGE 임상 3상을 통해 약 3400명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평가 중이다.

보스턴파마슈티컬스의 장기 지속형 FGF21 아날로그 ‘에피모스퍼민 알파’도 긍정적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작용 기전의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병용요법 연구도 활발해 향후 MASH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ASH 치료제 개발의 길은 험난하다. MASH는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환자별 약물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 후기 단계에서 쓴맛을 봤다.

화이자는 2023년 12월 MASH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이 임상 2b상에서 높은 이상반응 발생률을 나타내고 50%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면서 임상 3상 진행을 포기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셀론서팁’도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애브비의 ‘아세라팁’ 역시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포기했다. 이 외에도 머크, 일라이릴리, 얀센 등이 후기 임상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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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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