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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HDC그룹…전문성으로 신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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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6 16:37:33   폰트크기 변경      
2026년 정기 임원 인사

임원 인사로 본 정몽규 회장의 내년 경영 코드


내년 창립 50주년 맞아 지속가능한 성장 ‘초점’

40대 이하 임원 3명 중 1명에 80년대생도 16%

과감해진 인재 발탁…“기업 가치 제고 주력”


(왼쪽부터) 김영한 통영에코파워 신임 대표, 김상균 HDC현대PCE 신임 대표, 이종원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신임 대표, 최선영 HDC랩스 대표 직무대행. /사진:HDC그룹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HDC그룹이 7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정몽규 회장의 내년 경영 코드를 감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구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주문이다.

이러한 정 회장의 고심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신사업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정 회장이 ‘깜짝 발탁’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HDC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기술 인재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배치했다.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인공지능(AI) 등 계열사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대폭 교체했다.

구체적으로 통영에코파워에 초기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주도해온 김영한 신임 대표를 앉혀 발전ㆍ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는 항만 개발ㆍ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종원 대표가 맡아 물류 사업 확장에 나선다. HDC현대PCE에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대표를 선임해 건설 생산기술 혁신을 주도하라는 역할을 맡겼고, HDC랩스엔 최선영 대표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고안전책임자(CSO), 건축본부, 인프라본부에 전문 역량을 갖춘 리더십 체계를 구축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데 따라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한 점도 특징이다. HDC현산의 경우 각 사업 분야별 주요 핵심 보직에 실무형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해 조직의 실행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신규 임원 9명 가운데 5명이 3040세대다. 기술 엔지니어 부문에서는 여성 임원을 선임ㆍ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HDC그룹 전체 임원 38명 중 40대 이하 임원이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 증가했고, 특히 80년대생 임원이 6명(16%)으로 확대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4개 계열사의 CEO를 교체해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했다”며 “이번 인사로 미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와 AI 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한 대표와 김상균 대표는 1997년 HDC현산 전신인 현대산업개발에 함께 입사했고, 이종원 대표와 최선영 대표 직무대행도 2005년 현대산업개발 입사 동기인 점도 눈에 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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