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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 정원주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여섯번째) 등 ‘제18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경영협회 제공 |
한국건설경영협회 ‘제18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 개최
건설기술 R&D 경영인상…한신공영 최문규 부회장 국회의장상 수상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국내 건축물의 안전ㆍ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스마트 건설기술 18건이 선정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정원주)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매화홀)에서 ‘제18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건협은 한국 건설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대형 건설사들이 개발한 우수 건설기술 연구사례를 널리 전파ㆍ보급하기 위해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특히 시상식은 기술연구인력의 사기를 진작하고, R&D(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건협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연구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토목(4건) △건축(4건) △융합(5건) △안전ㆍ환경(5건) 등 4개 부문에 걸쳐 기술연구 우수사례 18건을 선정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장관상,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상, 한국건설경영협회장상 등을 각각 수여했다.
구체적으로 토목부문에서는 김학성 롯데건설 책임이 ‘인공지능 및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공간정보를 활용한 굴착공사 기술안전 점검 사례 및 예측기술 개발’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드론으로 확보한 디지털트윈 공간정보를 GIS(공간정보시스템)에 연동해 기술안전 점검을 가능하게 한다. 굴착공사에서도 위험구간을 예측해 근로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150만원 이하의 상용 드론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이미 10개 건설현장에서 적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축부문에서는 박찬호 코오롱글로벌 과장이 ‘철근 오시공ㆍ누락 방지를 위한 BIM 기반 자동검토 플랫폼 스마트체커 개발’로 국토부장관상을 확보했다. 스마트체커는 BIM으로 산출한 철근 데이터와 숍(Shop) 도면을 자동 비교ㆍ검토하는 관리 플랫폼이다.
건설현장에서 웹하드ㆍ메일 대신 플랫폼에 도면을 업로드하면 플랫폼이 이를 자동 검토하고, 향후 관리자 승인 혹은 반려 후 발주ㆍ입고ㆍ설치까지 실시간 공유한다. 계획 대비 적정한 철근 사용량을 확보해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4개 건설현장에 적용해 최대 2억3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였다.
융합부문에서는 김규완 삼성물산 프로가 ‘고소작업 안전 Risk 제거를 위한 로봇 개발 및 적용 사례’로 국토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순 고위험의 고소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드릴링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근로자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인 공법이다.
삼성물산은 이 로봇 시스템을 자사의 반도체 건설현장(평택 FAB 3기)에 적용해 인력 대비 생산성을 약 25% 향상시켰고, 단위 작업 대비 공사비를 약 30% 절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터널 건설현장에서 약 2000개소를 타공해 약 24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뒀다.
안전ㆍ환경부문에서는 신동호 대우건설 책임이 ‘경량강재 급속체결 통한 친환경 기둥내진보강기술(ESR공법) 개발’로 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 최근 최근 국내외에서 지진 발생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 구조물의 내진보강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진설계 없이 시공된 철근콘크리트 기둥의 외부에 경량강재인 강봉을 볼트로 간편 체결해 기둥의 전단내력과 연성도를 향상시키는 공법이다.
대우건설은 이 기술을 서울 지하철 1~4호선 내진보강공사 7개 공구에 시공했다. 사각기둥(500x1000mm) 기준으로 타 기술 대비 시공비를 약 6.4% 절감했으며, 보강면적 300㎡ 기준으로 공기도 30% 이상 단축시키는 등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건설기술 R&D 경영인상’ 부문에서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이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최문규 부회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건설기술 R&D 활성화 촉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18건은 한국건설경영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참고할 수 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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