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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로 올리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통화정책 완화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으며, 신성환 위원은 연 0.25%포인트(p)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이 겹치며 1460~70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주택시장 역시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추가 상승 기대도 이어지면서 금융안정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이날 성장률 전망도 상향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0%, 1.8%로, 지난 8월 전망치(0.9%, 1.6%)보다 높아졌다. 상향 배경으로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설비투자 증가세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과 경제심리 개선에 따른 소비 회복 속도 가속 등이 꼽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됐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위험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다”이라며 “부동산시장의 가격상승 기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하며 물가상승률도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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