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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 사진 : 김의승 전 서울부시장 제공 |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김의승 전 부시장이 내년 안동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 측근들과의 논의에서 “안동의 위기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 “말뿐인 정치 끝낼 것…실력 행정으로 안동 다시 뛰게 할 것”
김 전 부시장은 “말로만 떠드는 정치의 시대는 끝났다”며 “시민의 삶을 직접 챙기는 실력 행정으로 안동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단순한 ‘중앙 경력자’가 아닌, 총선 이후 2년 가까이 안동에 상주하며 지역 현장을 누빈 실무형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서울시 핵심 보직 두루 거친 ‘행정 설계자’
안동 길안면 출신인 김 전 부시장은 안동초, 경안중·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30여 년간 서울시에서 행정국장, 관광체육국장, 대변인,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정책 보직을 두루 맡았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말까지는 약 45조 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과 시정을 총괄하는 행정1부시장으로 근무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위기상황에서 해법을 찾는 사람”, “행정의 설계도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따른 인물이다.
■ 총선 이후에도 서울로 돌아가지 않은 ‘현장형 리더’
김 전 부시장은 총선 기간 안동에 내려온 뒤, 선거 종료 후에도 서울로 복귀하지 않고 안동 현장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초 안동을 강타한 대형 산불 당시에는 시내 임시대피소 방문 및 지원물품 직접 점검 길안·임하·남선 등 피해지역 현장 확인 서울시·자치구 차원의 지원 연계등 실질적 지원 조율 역할을 맡았다.
지역사회에서는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닌, 복구 전 과정에서 움직인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농업·경제 분야에서도 성과…도농상생 모델 구축
농업 기반이 약화된 안동을 위해 도농상생 모델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안동 농특산물 직거래 행사 ‘왔니껴 안동장터’는 그의 기획·조율 아래 성과를 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또한 2023년 체결된 서울시–안동시 상생협력 및 교류 강화 MOU 역시 김 전 부시장이 물밑에서 핵심 조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안동은 지금 복합위기…주먹구구식 처방으로는 안 된다”
김 전 부시장은 현재 안동의 상황을 지속되는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원도심 상권 침체, 청년 유출, 농촌 소멸, 도청 신도시–원도심 분절, 경제 활력 저하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종합 설계와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리가 목적이었다면 서울을 떠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안동으로 내려온 그 자체가 제 판단의 전부를 설명합니다. 결국 시민이 제 진심을 평가해주실 것입니다.”
■ ‘안동 재도약 8대 전략’ 제시
김 전 부시장은 안동의 새로운 성장 방향으로 다음 8대 전략을 제시했다.
인구 반등·청년 정착 전략, 도청 신도시–원도심 상생 체계 구축, 원도심 상권 재생, 농업·농촌 소득 기반 강화, 관광·문화산업 고도화, 재난·안전 체계 강화, 공직사회 역량 회복, 지역 통합 ‘하나의 안동’ 추진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신도시–원도심 간 구조적 분절 해소를 꼽았다.
■ 지역 선거구도 요동 전망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시장의 출마가 내년 안동시장 선거 구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관계자는 “서울시 전체 행정을 총괄한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 산불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실행력은 기존 후보들과 다른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부시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청년·산업·관광을 아우르는 ‘안동 재도약 종합비전’ 을 발표할 예정이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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