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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안성에 국내 첫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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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28 15:48:01   폰트크기 변경      

연면적 11만㎡…내년 말 준공ㆍ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
셀 설계부터 차량 통합까지 검증…K배터리 생태계 확장 기대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철골 보에 서명하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차ㆍ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전윤종 원장,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강남훈 회장, 김보라 안성시장, 현대차ㆍ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용진 사장, 현대차ㆍ기아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ㆍ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현대차ㆍ기아는 11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ㆍ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김보라 안성시장,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정부ㆍ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000㎡, 연면적 약 11만1000㎡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차ㆍ기아는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배터리 캠퍼스는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현대차ㆍ기아가 개발한 배터리 설계ㆍ공정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이다. 현대차ㆍ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해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배터리 혁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 안에서 유기적으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 설계 기술뿐 아니라 공정 기술 및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을 직접 확보하고, 소재-셀-모듈-팩-차량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ㆍ기아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조감도./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기존의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가 셀ㆍ공정 기술의 초기 설계와 단위 공정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면, 배터리 캠퍼스는 실제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연속적이고 종합적으로 검증,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ㆍ기아는 연구개발 과정 전반에 데이터 해석 기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적용함으로써 배터리의 성능 및 안전성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캠퍼스에서 전기차, 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와 소재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캠퍼스 구축은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천억원 규모 국내 투자 전략을 전동화ㆍ배터리 R&D 분야에서 구체화한 사례다. 현대차ㆍ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K-배터리 생태계를 확장해 전동화 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양희원 R&D본부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요 관계자들이 배터리 캠퍼스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보라 안성시장, 현대차ㆍ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용진 사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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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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