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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민자역사 완공 눈앞…GTXㆍ아레나 연계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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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30 11:39:30   폰트크기 변경      
공정률 93.2%…내년 3월 준공

개찰구 수익 갈등 ‘5:5 합의’
서울아레나 연 270만명 유입 예상
GTX-C·환승센터 등 인프라 확장 속도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조감도. / 사진 : 도봉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멈춰 있는 듯 보였던 도봉구의 시간은 이미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창동에서 시작된 변화는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 27일 서울시기자단과 만나 “창동민자역사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민자역사·아레나·환승센터·GTX-C 노선이 함께 완성되면 도봉구는 서울의 외곽이 아닌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창동 개발의 중심에는 12년간 멈춰 있었던 창동민자역사 사업 재개가 있다. 2007년 개발계획이 수립됐지만 시행사 경영 비리 문제로 2010년 공사가 중단됐고, 공정률 26%, 분양자 1000여 명의 피해가 발생한 채 10여 년간 방치됐다.

지난 2021년 5월 기업회생 인가 이후 도봉구가 직접 협의에 나섰고, 2022년 7월 관계자 실무회의를 기점으로 내부 철거·구조 보강을 거쳐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공정률은 93.2%, 분양률도 93%다.

오 구청장은 “공사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개찰구 운수수입 배분 문제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서울교통공사가 90%, 한국철도공사가 10%를 가져가던 구조였지만, 민자역사 조성으로 개찰구 9개가 추가되자 두 기관 간 배분 협의가 장기간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도봉구는 국토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잇따라 만나 조정을 요청했고, 결국 2지난해 양측이 ‘5대5 배분’에 합의하면서 공사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오 구청장은 “민자역사는 지역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바꿀 핵심 시설”이라며 “쇼핑·식음·의료·문화가 결합한 생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레나 조감도. / 사진 : 도봉구 제공 


창동민자역사 바로 옆에서는 서울아레나 공사가 한창이다. 공정률은 약 44%로,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최대 2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의 실내 공연장으로, 완공 시 창동 일대 방문객 증가가 민자역사 상권과 연계될 전망이다.

오 구청장은 “서울아레나 방문객들은 공연장을 즐기고 돌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바로 옆 창동민자역사에서 쇼핑하고, 지역에서 먹고, 머물며 소비한다.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아레나의 문화 수요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는 연간 서울아레나 방문객 추산 인원을 270만명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창동에서 숙박‧식음‧쇼핑을 소비한다면 수천억 원대 경제 파급효과가 지역 안에서 생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또한 이 수요에 파생되는 직‧간접 일자리는 약 9000명 수준으로 예측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축이다. 오 구청장은 “현재 GTX-C 노선은 민간 투자 사업비 약 2000억원 증가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GTX-C는 창동 개발의 성패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진나 25일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문 시에도 조기 착공 필요성을 반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창동권역 일대 개발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언석 도봉구청장. / 사진 : 도봉구 제공 


약 45층 규모의 창동복합환승센터도 2029년을 준공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GTX-C와 복합환승센터가 함께 완성되면 창동은 광역교통의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 구청장은 “민자역사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도 내년 상반기 사업성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49층 규모의 숙박·주거·상업 복합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서울아레나 개장 이후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동 일대 도시계획도 병행되고 있다. 구는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도시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 중에 있으며, 창동권역 개발과 연계한 통합적 도시관리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창동민자역사 인근 아파트 단지 등 주변 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 상향이 검토되고 있으며, 산업·업무 기능과 연계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 중이다. 창동 상가 활성화, 공연장 연계 관광수요 대응, 공영주차장 예약 시스템 도입 등도 TF에서 논의되고 있다.

오 도봉구청장은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 한류 문화도시의 부상, 산업과 관광의 결합이라는 변화 속에서 도봉의 시계는 서울을 향해, 그리고 세계를 향해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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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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