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타운·ㆍ서울형 R&D 등 지원기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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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Pitching&Connect’ 행사가 진행된 후의 시상식 사진. 왼쪽부터 베링랩 김재윤 대표, 큐심플러스 노광석 대표, 링크솔루텍 서정목 대표, 휴로틱스 이기욱 대표, 스키아 김현호 CMO.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의 창업 인프라와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세계 최대 ITㆍ전자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총 27개의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최고혁신상만 3개가 나왔다.
서울시는 30일 이러한 성과가 “전주기 창업ㆍ기술지원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성ㆍ심미성ㆍ혁신성을 갖춘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주목하는 권위 있는 평가다. 올해 수상 기업 상당수는 서울형 R&D, 서울캠퍼스타운, 서울핀테크랩, 서울AI허브, 서울창업허브, DMC첨단산업센터 등 서울시의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가장 큰 성과를 낸 곳은 네이션에이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 기반 3D 모션 제작 플랫폼 ‘Neuroid’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으며, 3개 부문에서 혁신상도 함께 수상했다. 네이션에이는 초기 대학 기반 창업팀으로 발굴된 뒤 서울형 R&D와 서울AI허브의 GPUㆍ산업협력 지원 등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AI 로보틱스 기반 촬영 자동화 기술을 선보인 스튜디오랩은 ‘XRㆍ공간컴퓨팅’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로봇 팔이 사진작가의 움직임을 모사하고, 생성형 AI로 후처리까지 자동화하는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서울핀테크랩 기반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크로스허브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IDBlock’과 간편결제 ‘BㆍPay’를 결합한 ‘Financial Passport’로 핀테크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고스트패스는 개인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온디바이스 기반 인증·결제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대학 기반 창업 플랫폼 ‘서울캠퍼스타운’ 출신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사회적 약자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유니유니’, AI 기반 음악 표절 분석 기술을 갖춘 ‘미피아’ 등 6개 기업이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캠퍼스타운은 2017년 이후 총 3792개 창업팀을 발굴하고 1만5379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낸 서울시 대표 창업정책이다.
서울창업허브 역시 공덕ㆍ성수ㆍM+ 등 특화센터를 중심으로 해양ㆍ로봇ㆍ모빌리티 분야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해왔다. 해양 디지털트윈 기술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맵시’, 건설 자동화 로봇기술을 선보인 ‘고레로보틱스’, 드론 군집제어 기술기업 ‘파블로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XR 공간컴퓨팅 분야에서는 DMC첨단산업센터 입주기업 ‘뉴작’이 헤드셋 없이 즐기는 XR 보드게임 ‘SPORTRACK’으로 두 해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CES 성과를 계기로 AIㆍ핀테크ㆍ로보틱스ㆍXRㆍ해양ㆍ모빌리티 등 전략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AI허브와 최근 출범한 서울 산업AX혁신센터를 연계해 AI 기술의 산업 전반 확산도 추진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AI, 핀테크, 로보틱스, X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형 성장사다리’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창업ㆍ혁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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