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차남, 부사장 승진
대한전선 임원 10명 무더기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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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사진:호반그룹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호반그룹이 1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화두는 성과주의와 미래 성장이다. 주요 계열사인 대한전선에서만 임원 10명을 배출하면서다.
먼저 호반그룹에서는 김민성 부사장 1명과 상무보 1명이 승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주요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한전선과 삼성금거래소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견인하며 역량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미국 UCLA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8년 호반산업 상무로 입사해 그룹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호반산업 전무를 거쳐 지난해부터 호반그룹 기획담당 전무로 주요 계열사 경영을 관리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사로 김 부사장 리더십이 한층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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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금거래소 대표 최은주 부사장(왼쪽)과 이춘원 대한전선 전무. /사진:호반그룹 제공 |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삼성금거래소는 최은주 대표가 부사장으로, 이영만 영업본부장이 전무로 각각 발탁됐다. 상무보와 이사까지 모두 4명이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경쟁력 강화로 사업 기반을 확장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포스코그룹 최초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인 최은주 부사장은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보이며 호반그룹의 여성 리더십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호반그룹 측은 “최대 실적 성과에 맞는 보상과 책임을 부여해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에선 이춘원 전무와 상무 2명, 상무보 4명, 이사 3명이 승진했다. 대한전선은 호반그룹 편입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해오는 가운데, 미래 성장을 책임질 전문가를 기용해 신사업 분야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호반그룹은 미국 시장 확대에 기여한 이춘원 미주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해저사업부문장을 맡겨,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해저 케이블 사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전무는 1997년 대한전선에 입사해 사원에서 임원으로 성장한 대한전선맨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상무보 1명, 이사 1명씩 각각 배출했다. 호반건설은 이번 인사에 앞서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해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 경쟁력을 높이며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또 스마트건설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 창출 역량을 발휘한 인재를 중용했다”며 “명확한 성과주의 인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인재에게 리더십을 부여해 그룹의 핵심 전략 사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ㆍ다변화를 위한 혁신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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