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비상근무조 편성 대응
1ㆍ3노조, 12일 총파업 예고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일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갔으나, 첫날 출근길은 대체로 큰 혼란 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기준 주요 구간에서 뚜렷한 열차 지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오후까지 특별히 보고된 지연 사례는 없다”며 “준법운행이라고 해도 출근 시간엔 100% 근무를 해야하는 체재라 피해가 적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안전투쟁 방식의 준법운행에 돌입했다. 제1·2노조는 평소보다 정차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규정에 없는 작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운행 원칙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전 안내 방송을 확대하고 주요 혼잡역에 안내인력을 추가 배치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일부 역사에서는 “노조의 준법운행으로 2∼8호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이 일정 간격으로 송출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서울시가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비상 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파업 대비 체계를 가동 중이다.

노조의 준법운행은 총파업 전까지 지속될 예정으로, 서울시는 향후 출근·퇴근 시간대 열차 지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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