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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고양은평선 1공구’ 우위 선점…금광기업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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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2 08:52:16   폰트크기 변경      

고양은평선 설계심의 서막
1공구 심의 결과 한라 수주 유력

금광ㆍ극동ㆍ남광 기술형 연전연패
이달 심의 올 수주고 분수령


고양은평선 및 서부선 위치도. /사진= 국토교통부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심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HL디앤아이한라가 1공구 수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심의에서 패배한 금광기업을 비롯해 관계사인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은 올 기술형입찰 연전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1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추정금액 3982억원 규모의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이 총 97.91점을 받아 금광기업 컨소시엄(총 88.41점)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이날 심의에는 △철도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토목시공 △건축 △기계 △전기 등 전문분야별 총 16명의 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5명의 위원이 HL디앤아이한라의 손을 들어줘 압도적인 격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 사업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설계 대 가격 가중치비중은 7대 3으로,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60%의 지분으로 대보건설(20%), 씨앤씨종합건설(7%), 이에스아이(7%), 영진종합건설(6%)과 팀을 꾸렸다. 설계는 KG엔지니어링과 동일기술공사 등이 맡는다.

HL디앤아이한라는 축배를 들었지만, 금광기업은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관계사인 극동건설과 남광토건 모두 올 추진된 기술형입찰 설계심의에서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영향이다.

올해 극동건설은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이하 추정금액 1010억원) △용담댐 안정성강화사업 건설공사(1045억원)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제2공구 건설공사(3976억원)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1공구) 축조공사(2680억원), 남광토건은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설(지하화) 공사(6717억원)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1-1단계(2공구) 축조공사(6057억원) 등 수주를 노렸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 건설사는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꾸준히 명함을 내밀며 수주곳간을 채웠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달 잇따르는 설계심의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조만간 예정된 굵직한 프로젝트의 심의 결과는 올 수주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남광토건은 4일 ‘평택시 신청사 및 시의회 건립사업(1954억원)’과 8~9일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2공구) 축조공사(2627억원)’로 반전을 노린다. 극동건설도 9일 ‘안산장상 국도42호선 지하차도 건설공사(2988억원)’와 18일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3947억원)’ 심의에 나선다. 금광기업은 이달 말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2공구 조성공사(3553억원)’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편, 고양은평선은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은평구를 잇는 총 연장 16km의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노선으로, 향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부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총 3개 공구 중 1공구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을 잇는 6.4㎞ 구간으로, 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공구는 현재 BS한양 컨소시엄과 극동건설 컨소시엄, 3공구(4832억원)는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각각 경합 중이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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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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