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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계엄 1주년’ 앞두고 “종합 특검”vs“국조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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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1 17:12:28   폰트크기 변경      

정청래 “3대 특검 미진한 부분 종합특검으로”
장동혁 “추경호 영장심사 앞두고 與 사법부 겁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가 12ㆍ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ㆍ김건희ㆍ순직 해병)에 이은 ‘종합 특검’과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필요성을 거론하며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여당을 향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며 반격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틀 뒤면 내란이 발생한 지 1년이지만 여전히 내란의 어둠은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며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한군데에서 몰아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종합 특검 추진 발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대야 공세를 최대한 이어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또 “책임자는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고 ‘지귀연 재판부’의 침대축구식 재판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신속한 내란전담재판부, 내란영장전담재판부 설치로 국민이 명령한 내란 청산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희대 사법부가 문제였다. 해병 특검이 신청한 구속영장 10건 중 임성근을 제외한 9건을 모두 기각해 90% 영장 기각률을 기록했다”며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재차 언급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이라고 하는 조건에 목을 매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 심지어 그들 표현을 빌리자면 조작 기소라고 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국정 조사를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등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으나,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2일로 예정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영장 심사를 앞둔 사법부에 노골적인 판결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마지막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열고 “추경호 의원의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기각을 확신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도입을 추진 중인 내란 전담재판부에 대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재판을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 보복과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일 경기 수원에서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안 처리와 추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등으로 여야 대치가 격화하자 이날을 끝으로 집회를 종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 의원이 구속될 경우 민주당의 위헌정당 해산 압박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이 대규모 원외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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