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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빛을 품은 ‘모닝옐로우’…내년 서울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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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2 11:39:01   폰트크기 변경      
아침해 색감 분석해 선정

시민 정서ㆍ도시 변화 반영
오늘부터 주요 명소 첫선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서울시청 외관.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의 하루가 내년엔 조금 더 따뜻한 노란빛으로 시작된다.

서울시가 ‘2026년 서울색’으로 매일 아침 시민이 맞이하는 해의 노란빛을 담은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코랄(2024), 그린오로라(2025)에 이은 세 번째 서울색이다.

서울시시는 지난해 사회ㆍ기후ㆍ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잦은 비와 가을장마 같은 이상기후, 사회적 불확실성, 디지털 피로감 등으로 시민들이 ‘무탈한 일상’과 ‘내면 안정’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러닝ㆍ필사ㆍ뜨개질ㆍ산책 등 자기돌봄형 취미가 확산한 흐름도 색 선정의 배경이 됐다.

모닝옐로우는 시민 14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로 꼽힌 ‘활력’을 중심에 두고 개발됐다. 서울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올린 ‘서울의 아침 해’ 이미지 3000여 건을 수집해 색감을 분석했고, 국가기술표준원(KSCA) 기준으로 안정감과 활력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색군을 도출했다.


서울색 이미지 로고.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색은 도시의 일상과 정서를 반영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이번 색이 “시민들이 바라는 무탈하고 맑은 하루의 활력을 담았다”고 밝혔다.

모닝옐로우는 이날부터 서울시청사,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아뜰리에광화),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 서울 주요 명소에서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올해는 오렌지에서 옐로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 전환을 구현해 ‘서울 야경 속 아침빛’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간 협업 제품도 확대된다. 노루페인트와 KCC는 서울색 컬러북과 도료를 제작하고 있으며, 노루페인트는 색과 음향을 결합한 ‘컬러사운드(Color Sound)’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패션·리빙 분야에서는 LG화학×하지훈 작가의 친환경 소반, 모자 브랜드 ‘라이’, 러너 타월(레미제이), 화분(선데이플래닛47) 등 다양한 협업 제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색채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색이 도시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승대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시인성이 높고 서울의 야경과도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는 색”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남산의 해돋이를 그린 겸재 정선의 ‘목멱조돈(木覓朝暾)’처럼 서울의 아침은 도시의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며 “역사적 모티브를 시민의 감성과 현재의 도시 상황에 맞춰 재해석한 모닝옐로우가 색을 넘어 시민의 하루에 평온한 활력과 희망을 전하고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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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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