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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H 아파트 종심제 낙찰액 5.8조...진흥기업 '수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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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3 06:00:48   폰트크기 변경      
전년比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 쏠림 현상 완화

진흥, 4149억...KR, 3941억원 2위
평균낙찰률 예가 대비 91.7% 기록
연초 목표대비 발주액 70% 그쳐
'입찰브로커' 공정위 조사 남아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전이 막을 내렸다. 진흥기업이 41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년과 달리 특정 업체의 수주 쏠림 현상은 사라졌다. 다만, 작년에 이어 입찰 브로커 논란이 재점화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의 불씨를 남겼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종심제 방식으로 발주한 LH 아파트 건설공사는 총 6조2714억원, 47건으로 집계됐다. 낙찰액은 5조7581억원으로 평균 낙찰률은 예정가격 대비 91.8%를 기록했다.

업체별 수주 순위를 보면 진흥기업이 4149억원(이하 공동수급체 낙찰가 기준)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진흥기업은 ‘인천계양 A9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196억원)’와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H15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2953억원)’를 따냈다. 특히 충남도청 물량은 올해 종심제 단일 공사 중 최대어다.

이어 2위는 KR산업으로 3941억원을 수주했다. ‘성남복정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2252억원)’와 ‘인천계양 A6BL 아파트 건설공사 5공구(1689억원)’를 낙찰받았다.

3위는 3530억원을 수주한 남광토건이 차지했다. ‘의정부우정 A-2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1062억원)’, ‘부천대장 A-1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458억원)’, ‘의정부법조타운 S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010억원)’ 등을 따내 가장 많은 수주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대방산업(2875억원) △양우종합(2551억원) △라인건설(2437억원) △일성건설(2417억원) △서희건설(2315억원) △한화(2264억원) △대보건설(191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작년과 비교하면 수주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

조달청으로 입찰 업무가 이관된 첫 해였던 작년에는 DL건설이 4건을 수주하며 수주액 1조156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 1위 진흥기업의 수주액은 DL건설의 절반 이하였다. 이는 올해 수주 집중도가 크게 낮아진 결과다. 작년에는 특정 업체가 3∼4건씩 여러 건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1∼2건씩 수주하며 일감이 고루 분산됐다.

발주 시기도 변화했다.

작년에는 하반기에만 49건이 몰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월부터 개찰이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반기(9~11월)에 36건이 집중하며 ‘밀어내기 발주’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수주 업체 구성도 달라졌다. 작년에는 1위 DL건설을 비롯해 이수건설, 흥화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진흥기업, KR산업, 남광토건 등 새로운 업체들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라인건설, 양우종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수주력을 과시했다.

연초 발주계획 대비 실적은 부진했다.

LH는 애초 올해 8조8935억원 규모의 종심제 방식 아파트 건설공사 77건을 발주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47건, 6조2714억원(발주금액 기준)에 그쳤다. 건수는 계획 대비 61%, 금액은 70% 수준에 머물렀다.

이 밖에 올해도 입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렸다. 작년에 이어 나타난 이들은 팀을 만들어 균형가격 군(群)을 형성했지만, 조달청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 달부터는 움직임이 확연히 수그러들었다.

다만, 브로커를 겨냥한 정부 조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검찰 고발이 가능한 수준의 증거를 확보한 뒤 브로커 전담 TF를 구성했고, 조달청도 근본적 해결책 및 브로커 처벌 방안 마련을 모색 중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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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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