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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가 AGF에 미래시와 에픽세븐을 출품한다. / 사진: 스마일게이트 제공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국내외 주요 게임사가 서브컬처에 꽂혔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는 불참했던 게임사들조차 이번주 개최하는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AGF)에 총출동해 신작 공개를 예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서브컬처 축제 AGF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AGF는 2018년 애니메이션ㆍ굿즈를 중심으로 첫 발을 뗐다. 최근 서브컬처 기반 게임이 주목을 받으며 게임과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한 데 모이는 축제로 진화, 지난해 방문객은 7만명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2%를 기록한 반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16.7% 고성장을 이어왔다. 글로벌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는 2033년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던 스마일게이트, NHN, 넥슨 등이 참가를 선언한 점이 눈에 띈다. 서브컬처 행사는 지식재산(IP)와 캐릭터에 대한 유저 충성도가 높아 굿즈 판매ㆍ성우 팬미팅ㆍ코스프레 쇼 등 마케팅 효율이 타 오프라인 행사 대비 크게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AGF에서 처음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중심에는 내년 출시를 앞둔 신작 ‘미래시’와 간판작 ‘에픽세븐’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8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에서 미래시의 국내 첫 시연과 굿즈샵ㆍ코스프레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대규모 시연존과 함께 게임을 체험한 이용자들을 위한 ‘무료 복권’ 이벤트도 운영한다. 복권 이벤트를 통해 한정판 미래시 캐릭터 피규어와 닌텐도 스위치2 등을 증정한다. 미래시 캐릭터들과 대화하며 교감하는 체험도 마련해 출시 전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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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이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를 AGF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다. / 사진: NHN 제공 |
NHN 역시 내년 출시하는 퍼즐 게임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를 국내 최초 공개한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게임으로, 내년 1분기 원작 TV 방영과 함께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에 먼저 선보인 ‘어비스디아’도 팬들과 만나 음악, 코스프레 등이 어우러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부스를 꾸렸다. 미니게임과 코스프레 포토 이벤트로 이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브레이커스는 최근 일본과 프랑스 등 주요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해 유저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 네오위즈도 기존 서비스 중인 주요 서브컬처 게임을 AGF에 출품했다. 신작 공개가 아니더라도 팬덤을 중심으로 한 축제 문화와 소비 구조 등이 다양한 게임사가 참여하는 배경으로 읽힌다.
넥슨은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주요 게임 내 환경을 오프라인에 조성할 계획이다. 게임 내 주요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현장 포토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페이트/그랜드 오더’ 부스를 마련한다. 특히 게임 내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일본 인기 성우를 초청해 무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서비스 8년 만에 처음으로 굿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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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가 AGF에 브라운더스트2를 바탕으로 겨울왕국 컨셉 부스를 마련한다. / 사진: 네오위즈 제공 |
네오위즈는 최근 전성기를 맞은 ‘브라운더스트2’로 겨울 왕국 컨셉의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거대 타워 LED로 인기 캐릭터 영상을 상영하며 굿즈 스토어, 코스프레 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코스플레이어 10인을 섭외해 2.5주년 코스프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코어 팬덤 집결하는 AGF는 팬 서비스와 IP 생명력 유지에 매우 효과적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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