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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도 11일 총파업 예고…3일부터 준법운행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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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2 15:20:14   폰트크기 변경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에 이어 9호선 일부 구간 노조까지 이번달 파업을 예고하며 연말 교통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9호선 2ㆍ3단계 구간은 인력 부족 문제가 누적돼 온 만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는 2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공사가 지난해 합의한 최소 55명 인력 증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날(3일)부터 열차 간격 준수, 규정 외 업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먼저 착수한다.

9호선은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서울시메트로9호선, 2ㆍ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한다. 이번 파업 예고의 주체는 2ㆍ3단계 구간을 담당하는 9호선 지부다. 앞서 9호선 1단계 구간은 올해 임ㆍ단협이 마무리됐다.

노조는 “지난해 말 공사와 올해까지 55명 이상 증원하기로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9호선 인력은 1~8호선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사고 대응·장애 복구·안전 점검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1~8호선 역당 현장 인력은 평균 55.7명인데, 9호선 2ㆍ3단계는 21.2명에 그친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ㆍ2ㆍ3노조 역시 △인력 충원 △구조조정 철회 △적정 임금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노조는 12일 총파업을 예고했으며, 앞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1노조 83.53%, 2노조 77.97%, 3노조 95.3%로 모두 가결됐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파업 시에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대부분 운행해 대규모 교통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협상에 최우선을 두고, 파업 발생 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역시 단체교섭 난항을 겪으면서 서울 대중교통 전반의 파업 리스크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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