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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사상 최대 규모인 728조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가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킨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국회는 이날 밤 8시부터 열린 본회의에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다. 법정 시한을 약 20분 정도 남긴 이날 밤 11시 40분께 본회의를 통과했다. 투표 결과, 재석 262명 중 찬성 248명, 반대 8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3조2000억원 정도 감액하고, 감액 범위에서 증액해 총지출 규모는 정부안과 비교해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당초 감액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관세 협상 후속조치와 관련해 1조1000억원이 증액돼 실질적인 감액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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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전현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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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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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54조7000억원(8.1%) 늘었다. 증가율로는 역대 일곱 번째로 높고,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예산안이 7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을 지킨 건 5년 만의 일”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할 때 아주 잘한 일이다. 오늘 보여준 여야의 책임 있고 성숙한 태도가 경색된 정국을 푸는 걸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데드라인’인 이날 오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극적으로 서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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