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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일본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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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3 10:53:56   폰트크기 변경      
세계 3대 로봇 박람회 IREX 첫 참가

4개 독립구동 휠로 연석ㆍ경사로 안정주행
베이직ㆍ프로 라인업 구성…자율주행 지원
내년 상반기 양산형모델 본격 판매할 예정


현대차ㆍ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험난한 지형을 주행하는 모습./사진: 현대차ㆍ기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ㆍ기아가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을 세계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ㆍ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된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1974년 개최 이래 올해 26회를 맞이한 IREX는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 중 하나로, 현대차ㆍ기아가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베드는 2022년 미국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뒤 약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 로봇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다.

모베드는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 최대 20㎝ 높이의 연석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목적에 따라 모듈을 간편하게 결합할 수 있다.


현대차ㆍ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베이직 모델(위)과 프로 모델./사진: 현대차ㆍ기아 제공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베이직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연구기관이나 개발자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실험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은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ㆍ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 최대 속도 10㎞/h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 수준이다.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 스크린 리모트 컨트롤러를 적용해 로봇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낮아도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현대차ㆍ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탑모듈 결합 모델들을 함께 선보였다. 모베드 로딩, 언로딩, 딜리버리, 골프, 브로드캐스팅, 어반호퍼 등 6종의 콘셉트 모델을 전시해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IREX 공개를 시작으로 양산형 모베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ㆍ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ㆍ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박스를 싣는 모습./사진: 현대차ㆍ기아 제공

현대차ㆍ기아의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탑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 ‘모베드 딜리버리(MobED Delivery)’. 왼쪽 모베드 딜리버리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부착했고, 오른쪽 모베드 딜리버리는 물품 적재함을 열고있다./사진: 현대차ㆍ기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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