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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방문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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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4 24:20:27   폰트크기 변경      

올리브영 방한 외국인 K뷰티 쇼핑 트렌드./그래픽=CJ올리브영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한국의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

CJ올리브영은 올해 1~11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국내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은 셈이다.

지난 2022년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 수준이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었다.

K뷰티 수요가 늘면서 쇼핑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올해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외국인의 약 40%가 두 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동선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다니며 서로 다른 공간과 상품을 입체적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과 주거 지역까지 찾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며 외국인들의 동선도 넓어지고 있다. 올 1~10월 비수도권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2022년 대비 86.8배 늘며 수도권(20.5배)을 크게 웃돌았다. 그중에서도 제주(199.5배)의 성장세가 돋보였으며 △광주(71.6배) △부산(59.1배) △강원(57.9배)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올리영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매장이 이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장바구니에 담는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8%)은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도 33%에 달했다.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이 주목 받으며 △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 제품을 모두 구매하는 고객 수는 2019년 1만2000여명에서 올해 56만9000여명으로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내ㆍ외국인 인기 품목 상위 10위를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4개에서 7개로 늘어 전 세계 소비자가 K뷰티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뷰티에서 시작된 관심은 K웰니스 전반으로도 퍼지고 있다. 올 1~10월 카테고리별 구매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헬시라이프(45%)와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을 통해 K뷰티를 관광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한 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국가별 명절과 K팝 콘서트 등 방한 시즌에 맞춰 상권 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과 연계도 강화한다.

앞서 올리브영은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으로 2023년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인 명동 타운점을 새단장해 열었다. 이후 비수도권 관광 수요를 겨냥해 경주황남점과 제주함덕점 등에도 특화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수는 135개로, 전년(60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이번 1조원 달성은 중소ㆍ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을 만나며 함께 이룬 성취"라며 "K뷰티가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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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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