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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8번ㆍ9번 사이 새 출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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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4 13:11:53   폰트크기 변경      
9번출구 혼잡도 개선 위해 2029년까지 추진

잠실ㆍ강남ㆍ서울역 등도 역사 맞춤형 개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 앞 .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의 대표적 혼잡 환승역 5곳이 달라진다. 서울시가 숨 쉴 틈 없는 출퇴근길을 개선하기 위해 홍대입구역, 서울역, 잠실역, 강남역, 신도림역을 혼잡도 완화의 ‘1차 목표지’로 선정하고, 역사별 맞춤형 동선 정비와 구조 개선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이용객이 집중되는 홍대입구역에는 2029년까지 8번과 9번 사이에 새 출입구가 생긴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주요 개선 대상지들은 모두 혼잡의 상징 같은 곳들이다. 지난 10월 기준 잠실역, 홍대입구역, 강남역, 서울역 순으로 일 승·하차 인원이 많고, 신도림역은 하루 환승 인원이 가장 많다. 1974년 지하철 개통 이후 수도권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들이 확대됐지만 시설물 확장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입구 부족, 협소한 통로, 특정 게이트로의 쏠림 등 구조적 문제가 심화됐다.

이에 시는 즉시 개선 가능한 ‘승객 동선 개선’ 작업부터 추진한다. 지장물로 협소해진 승강장 공간을 정리하고, 특정 게이트로 몰리는 흐름을 분산하기 위해 지장물 철거와 게이트 이설 등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혼잡 시간대 안전관리를 위해 5개 역사 배치 안전요원도 기존 30명에서 48명으로 증원한다.

역사별로는 혼잡의 원인이 조금씩 다르다. 홍대입구역은 대합실 통로 쪽 게이트로 하차 승객이 몰리며 동선이 빈번히 얽히는 상황이라 기존 게이트 증설과 대합실 게이트 신설이 병행된다. 서울역은 5개 노선이 지나는 특성상 환승 거리가 길고 안내가 복잡해 바닥·기둥 안내표시 정비와 픽토그램 개선을 실시한다.

강남역과 신도림역은 승강장 지장물로 인해 자체 공간이 좁다. 강남역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특정 대합실 게이트를 이설해 병목을 완화하고, 잠실역은 환승통로 재배치와 안전펜스 보강으로 혼잡 구간을 정리한다.

구조적 개선도 추진된다. 홍대입구역은 이용객 쏠림이 심한 9번 출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9년까지 8번과 9번 사이 새 출입구를 신설한다. 서울역은 1970~80년대 개통된 1·4호선 시설물의 수용 한계로 혼잡한 환승통로(1·4호선) 확장을 위한 설계를 서두르고, 강남역은 승강장 계단 확장에 필요한 장기간 공사와 대규모 재원 투입이 예상돼 먼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2022년부터 출퇴근 시간 열차 증회를 비롯한 혼잡도 관리 대책을 시행해 열차 혼잡도를 평균 17%포인트 낮춰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광역 교통망의 확장으로 수많은 노선이 연결된 서울 지하철은 혼잡이 점차 가중되고 있고, 이는 시민 불편과 안전의 문제와 직결된다”며 “지하철 이용객의 이용 편의와 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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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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